해양 쓰레기 3가지 문제 & 쓰레기 섬

해양 쓰레기 문제로 인해 전 세계 많은 생물들과 사람들이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지금 당장은 우리에게 피부로 와닿지 않지만, 멀지 않는 미래에 바다 쓰레기에 직접적 책임이 있는 우리에게도 그 피해가 고스란히 되돌아올 것입니다.

그 멀지 않은 미래가 코앞으로 다가오기 전에 우리 모두는 해양 쓰레기 실태와 문제점들을 바로 알아 경각심을 느끼고 대응해 나가야 합니다. 특히 국제적으로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지만 그 해결은 쉽지 않아 보이는 쓰레기 섬 문제에 대해서도 함께 들여다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 글에서는 해양 쓰레기 현황, 문제점 3가지, 쓰레기 섬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해양 쓰레기 현황

지금 이 순간에도 어마어마한 쓰레기가 바다에 버려져 해안에 쌓이고 바다 밑에 가라 앉고 바다 위를 둥둥 떠다니고 있습니다.

육지에 버려져 강에서 바다로 떠내려온 쓰레기부터 바다에서 어업 활동 중 버려지는 쓰레기까지, 다양한 쓰레기가 모여 바다는 거대한 쓰레기 집합소가 되었습니다.

그 중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해양 쓰레기의 80% 이상인 플라스틱 쓰레기입니다.

플라스틱 쓰레기 중에서도 어업에 사용되었던 폐어구, 스티로폼 부표, 어업용 밧줄 등이 바다 쓰레기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어업용 기구나 장비가 해양에 떠 있는 대형 플라스틱 쓰레기의 무려 70%를 차지할 정도입니다.

그 다음 해양 쓰레기의 주요 원인으로 들 수 있는 것은 음료수병, 비닐봉지 등 바로 우리가 버리는 생활 쓰레기입니다.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매년 3억 톤의 플라스틱이 전 세계에서 생산되고 있고, 이 중 약 1천만 톤이 바다로 배출되고 있다고 합니다. 1950년대 이후 전 세계적으로 83억 톤의 플라스틱이 생산되었는데, 그 중 약 50억 톤이 매립되거나 바다에 버려졌을 거라고 합니다.

바다로 유입된 플라스틱 중 물보다 밀도가 높은 90%의 플라스틱은 바닷 속에 가라앉게 되고, 바닷물보다 밀도가 낮은 10%의 플라스틱은 해류와 바람에 따라 바다 위를 떠다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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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 섬

쓰레기 섬의 첫 발견은 1997년 여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LA에서 하와이까지의 요트 경주에 참가한 찰스 무어라는 사람은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됩니다. 지름길로 항해하던 중 바람의 흐름이 갑자기 멈추면서 요트가 멈춰버린 것입니다.

깜짝 놀란 찰스 무어가 주위를 둘러보자 섬이 보였는데, 가까이 다가가보니 다름 아닌 플라스틱 쓰레기가 모여 만들어진 쓰레기 섬이었습니다.

찰스 무어가 발견했던 태평양의 쓰레기 섬은 그 크기가 계속 커져, 현재 그 크기는 대한민국 면적의 16배, 무게는 8만 톤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진짜 섬은 아니지만 마치 섬처럼 보이는 바다 위의 거대한 쓰레기 더미를 일명 ‘쓰레기 섬’이라 부르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바다 한가운데에 그렇게 엄청난 쓰레기들이 모여 섬처럼 보이게 되었을까요? 쓰레기 섬이 발견된 곳은 한류인 캘리포니아 해류와 난류인 북적도 해류가 만나 크게 소용돌이치는 북태평양 환류 지역의 안쪽이었습니다. 버려진 쓰레기들이 바다 위를 떠돌아 다니다 크게 소용돌이치는 곳으로 모이게 되었고, 바람이 불지 않아 흐름이 느리고 정체된 환류 지역 안쪽에 계속해서 쌓이게 된 것입니다.

쓰레기 섬은 소용돌이 모양으로 축적된 쓰레기들이 바다 표면의 위아래로 층을 이루고 있는 모양입니다. 플라스틱 쓰레기를 비롯해 조류, 플랑크톤 등 다양한 물질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처음 발견되었던 북태평양 하와이 인근 쓰레기 섬(GPGP, Great Pacific Garbage Patch) 뿐만 아니라 남태평양, 북대서양, 남대서양, 인도양에도 여러 개의 쓰레기 섬들이 존재합니다.

가장 규모가 큰 것이 북태평양 쓰레기 섬이고, 두번째로 큰 것은 일본 남동부 해안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쓰레기 섬과 우리는 무관하지 않을까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태평양 쓰레기 섬에서 한글이 적혀 있는 플라스틱 쓰레기가 종종 발견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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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양 쓰레기 문제점

1. 수거와 재활용 어려움

육지에서 발생한 쓰레기는 따로 분리하여 처리하는 일이 그리 어렵지 않습니다.

하지만 한번 바다로 흘러 들어간 해양 쓰레기를 수거해 재활용하는 일은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일단 해양 쓰레기를 수거하려면 엄청난 인력과 비용이 소모됩니다.

설사 쓰레기를 수거했다 하더라도 바닷물에 빠졌던 쓰레기에는 염분과 각종 해초 등이 붙어있어 이러한 이물질을 제거한 후 재활용하려면 또한번 인력과 비용이 필요하게 됩니다.

2. 플라스틱 쓰레기 문제

바다 쓰레기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플라스틱은 육지에 버려졌을 때도 문제이지만, 바다에 버려졌을 경우 훨씬 더 큰 문제를 야기합니다.

(1) 분해 어려움

플라스틱이 완전히 분해되려면 수백 년이 걸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플라스틱이 바다로 들어가 낮은 수온에서 염분에 노출될 경우 분해되는 시간은 훨씬 더 늘어납니다.

자연 분해가 거의 되지 않고, 쪼개지고 찢어진 채로 바다를 떠돌게 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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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해양 생태계 파괴

이렇게 바다를 떠돌아 다니는 플라스틱 쓰레기들은 해양 생태계를 위협하고 파괴합니다.

유엔환경계획에 따르면 플라스틱으로 인해 매년 100만 마리 이상의 바다 새와 10만 마리 이상의 해양 포유류가 사망하고 있다고 합니다.

또한 700여종이 넘는 해양 생물들이 바다 쓰레기를 먹이로 착각해 먹고 있는 실정입니다.

해양 생물들은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잘게 쪼개진 플라스틱 조각부터 커다란 플라스틱 제품까지, 다양한 크기와 종류의 플라스틱을 먹습니다.

실제로 바다거북, 바다사자, 고래 등의 사체에서는 비닐봉지, 병, 용기, 장난감, 합성섬유 등 꽤 큰 플라스틱 쓰레기들이 발견되곤 합니다. 이 동물들은 먹이도 아닌 커다란 플라스틱을 도대체 왜 삼키는 것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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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이유는 플라스틱에 포함되어 있는 디메틸 황화물이라는 물질에 있습니다. 디메틸 황화물은 동물들의 먹이인 조류와 플랑크톤에서도 생산되는 물질입니다.

동물들은 플라스틱에서 나는 디메틸 황화물의 냄새를 맛있는 먹이 냄새로 착각하여 먹게 되는 것입니다.

많은 양의 플라스틱을 먹은 동물의 경우, 위 속에 너무 많은 플라스틱이 있어 음식을 소화하지 못해 죽음에 이르는 경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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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인간의 건강 위협

편리함에 도취되어 자연을 파괴한 결과는 최종적으로 인간에게 되돌아 옵니다.

오랜 시간 동안 햇빛과 충격으로 인해 잘게 부서진 미세플라스틱에 오염 물질들이 결합합니다. 해양 생물들이 먹이로 착각해 섭취한 미세플라스틱과 오염 물질들은 먹이 사슬을 타고 결국 더 큰 동물과 인간에게까지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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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해양 선박 사고 유발

해양 쓰레기는 극단적인 경우 선박 안전 사고를 일으켜 인명과 재산 피해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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